제11회 완주소싸움대회, 8일부터 5일간 개최

-전국 최고 싸움소 왕좌 가리기 위해 전국서 160두 출전

 

대표적 싸움소 기량 대결의 장인 완주소싸움대회가 오는 8일부터 5일간 대격돌에 돌입한다.

완주군은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8일부터 12일까지 화산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올해에도 기량이 우수한 전국의 싸움소 150여두가 출전해 백두급(771㎏이상), 한강급(671~770㎏), 태백급(600~670㎏) 조를 나누고, 조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소를 가리게 된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 4~5월 경북지역에서 진행된 각종 소싸움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낸 완주 싸움소가 많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체급별 우승 물망에 오르는 소를 보면 백두급에서는 백두(정읍, 김근우), 누리(김해, 박희준), 미소(대구, 서갑용) 한강급 통일과 백머리(청도, 최진호), 태백급에서는 별이(대구, 한종희)라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소들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욕심내고 있다.

완주에서 출전하는 소중에서는 백두급에 짝뿔(봉동, 박윤배)과 싹쓰리, 꺽비(고산, 송기수), 완주(고산 김영만) 소들이 안방에서 싸운다는 이점을 가지고 우승을 위해 칼을 갈고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드는 기라성 같은 싸움소들이 매 경기마다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의 싸움소 162두가 출전한 지난 대회에서는 완주의 김영만 씨의 ‘완주’소가 백두급에서, 대구광역시 이원근 씨의 ‘소룡’소가 한강급에서, 정읍의 태남석 씨의 ‘갓바위’소가 태백급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용범 완주군 소싸움대회 회장은 “싸움소의 우직함과 끈기로 어려운 난국을 타결할 수 있는 힘을 얻고 마음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 군민과 양축농가가 하나가 되는 대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완주소싸움대회가 전국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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