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그동안의 대학교육들이 ‘스펙’에만 치중되었던 부분에서 벗어나 보다 깊고 넓게 새상을 보는 안목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북대의 의지가 담겨 있다. 교과 영역에서는 실력을 쌓아나가고, 다양한 비교과 영역을 만들어 학생들을 참여시키면서 인성과 배려심, 소통 능력, 타문화 포용력 등을 두루 갖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전북대다.

▲최소 한 학기는 타 지역이나 국가에서
이를 위해 전북대는 대학을 대표하는 모험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오프캠퍼스(Off Campus)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생활하며 현지 언어뿐 아니라 문화나 생활방식 까지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뿐 아니라 타문화 포용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전북대의 목표다. 전북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수백 명의 학생을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외국 대학에 파견시켜 현장형 어학수업과 기초 전공수업을 듣고,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과 인턴십, 현지 기업체 탐방, 지역 인사 특강 등에도 다채롭게 참여하며 어학능력 향상 위주였던 기존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다양성을 더한다.

▲기숙사에서 실력과 인성 함께 키운다
전북대의 인재양성은 ‘모험생’만이 다가 아니다. 실력과 함께 문제 해결능력,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깨닫는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 숙식 역할만을 해왔던 기숙사를 확 바꿨다. 낮에는 학과에서 교양과 전공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기숙사에 머물며 문제해결 능력과 리더십,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스킬, 봉사활동,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학생들에게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신개념 인재양성 프로젝트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다. ‘거주형 대학’이라는 직역 그대로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체계적인 인성 계발 프로그램으로 어우러지며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쌓아나가는 것이다.
사회봉사가 주가 되는 휴머니티 영역을 비롯해 경영과 창업 마인드를 키우는 벤처 영역, 토론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영역, 문화예술 창작 활동 중심의 아트 영역, 생태활동이 주가 되는 에코 영역,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는 스포츠 영역 등 6개로 나뉜 세부 프로그램들이 학생 누구나 관심 분야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엔 모두 4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전북대는 이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참여 인원을 늘려 2018년에는 전주캠퍼스 신입생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대 학생들이 변하고 있다
모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전북대는 모험인재 발굴을 위해 해외 교환학생이나 현장실습, 국내 산업체 현장실습, 모험 관련 각종 학생 프로젝트 지원, 모험인재상 신설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실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대학의 의지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대학생 최초로 ‘뚜르 드 프랑스’라는 세계 최고 난이도의 프로 사이클 경주 코스를 완주한 신지휴 학생을 비롯해 미국 대륙 6천Km를 자전거로 횡단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이우찬·정준호 학생, 호주 3천Km를 횡단 이중민·김정재·김수빈 학생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험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영향을 받아 갇힌 틀을 깨는 열정을 발휘하겠다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해외봉사활동이나 산업체를 직접 체득할 수 있는 현장실습 등 실제로 부딪히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도 크게 늘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수요에 발맞춰 전북대는 ‘모험과 창의’라는 교양교과목을 통해 모험생 양성을 위한 대학의 방향과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교과 활동 외에 다양한 비교과 활동 과목들을 늘렸고, 이러한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뉴 실크로드 프로그램’이라는 통합 경력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 성과 평가 ‘모두 우수’
지난 2014년 대학 특성화사업(이하 CK사업) 지원금 전국 1위를 차지했던 우리대학이 교육부 중간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6개 사업단 모두 계속 지원을 받게 되며 학생 교육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2014년 선정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인 연간 70억 원의 예산을 받았던 우리대학은 앞으로도 가장 많은 사업비로 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대학은 6개 사업단별로 각각의 특성화된 융복합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본부에서는 매월 1회 이상 사업단장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특성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융복합시스템인력양성사업단은 학생들에게 IT융복합 산업분야(지능형 로봇, 바이오임베디드, 스마트설계, IoT시스템)에서 선도적 리더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신한류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은 학생 손으로 만든 ‘신한류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에 한류를 전파함과 동시에 학생에게는 이론과 실습이 접목된 현장 중심형 교육으로 참여학생들이 글로벌 문화 창의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행복한 지역사회구축을 위한 창조적 인재양성사업단은 전문 지역사회 인재양성 교육과정 개발과 졸업 인증제 운영, 특성화와 연계한 해외 현장실습 지원으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미래 대응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선진 공여국 학습프로그램과 수원국 현지조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에너지융합특성화사업단은 에너지 융합 분야로 특성화를 이루고자 에너지융합공학 연계전공 운영, 학생수준별 맞춤형 산합협력 프로그램 운영 및 지역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산업체가 원하는 창의적인 특성화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역 기초과학교육 연구 허브구축사업단은 다양한 학부연구생 실험실습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역량있는 핵심기초과학 인력을 양성하고, 과학 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의 자연과학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문역량강화사업 선정, 모험생 양성 박차
전북대는 최근 발표된 ‘대학 인문역량강화사업’(이하 코어사업)에 선정됐다. 국립대 중 가장 많은 3년 간 90억 원의 지원을 받아 고사 위기인 인문학을 육성하면서 관련 분야 융·복합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북대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학문심화 및 인문기반융합, 글로벌 지역학 모델의 교육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지역학 모델에서는 어문계열 학과를 프랑스·아프리카학과, 스페인·중남미학과, 일본학과, 독일학과 등으로 개편한다. 특정 국가만이 아닌 언어 및 문화권을 포괄토록 하는 것이다. 모험생 양성을 위한 대학 전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또한 해당 지역 연구소 신설을 통해 해외 지역 연구·교육·정보의 거점 정보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인문기반융합 모델에서는 인문융합학부를 신설해 인문기반 융합교육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초학문심화 모델에서는 인문연구원 및 산하 연구소를 활성화하고, 학·석사 연계과정과 대학원 과정 강화, 인문 석사 협동과정 등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대학은 인문대학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인문학 관련 연구소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문학 육성과 기초학문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코어사업 선정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문학 역량을 기반으로 학제간 벽을 허물며 상생 발전하는 융·복합 교육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15명 우수인재 선발한다
전북대학교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모두 전체 모집 정원(4,043명)의 52.3%인 2,115명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제) 677명, 학생부교과전형 1,438명 등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심층면접 30%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대부분 적용한다.
원서접수는  9월 13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전북대 입학정보 홈페이지(http://enter.jbnu.ac.kr)에서 인터넷으로만 할 수 있다. 합격자는 12월 16일 오후 2시 전북대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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