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이 땅에 단비를 내려주소서..’ 상하면(면장 조철웅)은 23년 만에 겪는 극심한 가뭄이 갈수록 더해지고 장기화되자 지난 9일 상하면의 명산인 장사산에서 정성스레 제단을 마련하고 비를 소망하는 '기우제'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우제는 김길태 경노제회장, 농민회, 농업경영인협의회,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단비를 내려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원 드렸다.

상하면은 고창군 관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 강우량과 지리상 해안지역에 위치하여 관정 개발시 염수(鹽水)가 나오는 등 경작에 불리한 여러 악조건 때문에 지역 농민들의 한숨이 날로 커져가고 있어 농업용수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김길태 경노제회장은 기우제문을 통해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마음을 하늘이 헤아려 수확기에 갈라지고 타들어가는 논밭에 단비를 충분히 내려달라”고 소원했다.

조철웅 면장은 "가뭄 극목을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으나 수원이 없어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기우제를 올리게 되었다“며 ”근본적인 한해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저수지 준설과 확장, 농업용수 개발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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