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가 381명에 달하는 등 신경분리 이후 억대 연봉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황주홍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는 전체 임직원 3,458명 가운데 11.0%에 해당하는 381명으로, 연간 이들이 받는 인건비는 전체 인건비의 14.8%(408억원)에 달한다.
이는 신경분리 직후인 2012년 억대 연봉자가 전체 임직원 7,355명 가운데 3.2%(238명)에 불과해 인건비 비율도 4.1%(254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인원은 60.1%, 금액으로도 37.7%나 증가한 것이다.
직책별로는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3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장이 3억6,000만원, 전무이사가 3억5,800만원, 감사위원장과 조합감사위원장이 각각 3억3,500만원, 농업경제 대표이사가 3억2,900만원 순이다.
경제지주 역시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64명이었는데, 신경분리 직후 2명에 비해 32배 늘었다.
한편, 농협금융(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 등)의 경우 1,811명의 임직원이 억대 연봉을 받았는데, 농협은행이 1,704명으로 2012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고, 농협생명이 13명에서 60명으로 460%, 농협손해가 7명에서 34명으로 480% 증가했다.
황주홍 의원은 "농협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억대 연봉자 증가는 자칫 농협의 방만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봉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