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등 한반도 남부지역 가을감자 주산지에서 9일부터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농촌진흥청이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이 감자역병 예찰 프로그램을 통해 남부지역 가을감자 재배지의 역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해남지역 9일을 시작으로 남원지역은 13일부터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감자역병(Phytophthora infestans)은 서늘한 온도(10℃~24℃)와 다습(상대습도 80% 이상)한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남부지방 감자 재배지의 기상조건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건에 도달했다.
해당 농가는 감자역병이 발생하지 않은 감자밭에 보호용 살균제를 뿌려 병원균이 감자에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미 역병이 발생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치료용 살균제를 뿌려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고령지농업연구소 김주일 농업연구사는 "감자역병은 전염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발생초기에 알맞은 방제를 하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전체로 퍼져 큰 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며 "감자역병 발생 직전과 발병 초기에 살균제를 살포해 예방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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