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팔공산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엄정규 기자l승인2016.10.10l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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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팔공산! 장수 팔공산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라!
전설같은 팔성사와 팔공산 유래와 합미성 그리고 금남호남정맥의 중심이 되는 장수 팔공산, 그 뒤에 항상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팔공산 정상에 대한 산악인들의 블로그에 올려진 수식어들 “낡은 철조망 울타리, 폐 통신탑, 낡은 건축물,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흉물스러운 부대시설, 그냥 지나쳐야 하는 곳, 사진 한장 찍을 수 없는 정상, 초라한 정상석 등등...

위에서 말하는 초라한 정상석은 팔공상 정상에 세워진 정상석이 아니라 무인년에 김해인 김용출씨가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팔공산 정상 방향을 가리키는 정상 표시석(31.5cm×74.7cm)이다.

얼마나 팔공산 정상이 형편(?)없으면 또는 팔공산 정상 부근 봉우리 헬기장을 정상으로 여기고 많은 산악인들이 팔공산 정상을 그냥 지나쳤기에 김해에 사는 김용출씨가 무인년(1998년)에 정상을 가르키는 방향표시석을 만들어 세워 놓았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든다.

장수 팔공산은 해발1151m의 계남 장안산(1237m)과 함께 장수군을 대표하는 명산이며, 금남호남정맥 4개의 구간중 수분령∼신무산∼팔공산∼와룡자연휴양림(신광재)을 잇는 구간으로 금강 발원지 뜬봉샘과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을 함께 거느리고 있는 금남호남정맥 2구간(23.8km)으로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진 명산이다.

또한 팔공산은 호남정맥이 연결되는 까닭에 호남의 진산이라고 불리우며 팔공산 정상 남쪽 자고개 방향으로 뻗어내린 해발800m 능선 정상에 합미성은 후백제 때 축조된 성으로 군량미를 이곳에 모아 놓았다 하여 합미성(合米城)이라 불리며 1985년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되어 옛 성터의 유적을 구경하며 산행할 수 있다.

특히 합미성은 2014년 1차 발굴조사 결과 가야계 유물, 후백제계 유물 등이 출토됐으며 성벽의 축조방법이나 보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명되어 학계이 관심이 높아 국가사적(국가지정문화재) 및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키 위해 2016년 5월25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합미산성 내부의 건물지 및 성벽 수목정비에 대한 2차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가야문화의 유물과 유적, 금남호남정맥의 중심이 되는 명산 팔공산 정상은 낡은 철조망 울타리 안에 갇혀 낡은 철탑과 흉물스런 콘크리트건물에 버젓이 정상 자리를 빼앗긴 채 정상석도 없이 팔공산 정상을 수십년 째 흉칙하게 지켜왔다.

팔공산 정상은 지난해 본보 기사 이후 관계기관 합동회의(전북지방경찰청 외 8기관 27명 참석)를 실시 후 2015년 10월8일 KT전선 및 폐건물 내부 유·무선 장비 이설 완료, 2015년 11월13일 무선호출기 이동통신 중계기지로 사용한 콘테이너 박스(5m×10m)는 SK텔레콤에서 철거했다.

또한 2016년 8월12일 낡은 콘크리트 건물 1식과 폐 철탑 2식이 철거했지만 아직도 팔공산 정상(1151m)은 낡은 철조망 울타리 안에 갇혀 철거된 콘크리트 건물 바닥이 흉물스럽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 팔공산 정상은 콘크리트 바닥 철거와 낡은 철조망 울타리를 벗어버리고 팔공산 명성에 걸맞은 정상석 세워지고 가야계, 후백제계의 역사적인 유물을 보듬고 있는 무너진 합미성 복원사업 및 주차장이 신축되어 장수군민은 물론 팔공산을 찾는 산악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장수 팔공산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엄정규 기자  crazycock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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