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최근 발생한 중증외상 소아환자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책을 담은 응급실 진료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19일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외상 소아환자의 사망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전북도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전북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중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향후 생명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건 발생 직후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 마련에 중지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병원은 자비 150억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하고 비상진료체계 강화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응급실 개선책을 내놓았다.

전북대병원의 응급실 개선책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시설 확충에 자체예산 150억원 투입, ▲호출시스템 등 비상진료체계 강화, ▲이송구급대 및 타 병원과의 연계협력체계 강화 등 3가지다.

시설개선 측면에서 1년 365일 24시간 중증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 즉시 소생, 응급수술, 중환자 관리 등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는 시설·인력·장비를 갖추겠다는 각오이다.

그 일환으로 자체 예산 150억원을 투입해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시설을 확충 보완 중이며, 외상 및 응급환자를 위한 혈관조영실을 갖출 예정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당직전문의 호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호출받은 당직전문의가 환자 진료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신분상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내 응급의료진의 의료기능을 강화해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거나 진료에 적절치 않은 병원으로 가는 사례를 줄여 수술에서 근본치료까지 가는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원의뢰시 해당 의견기관의 응급의료 책임자에게 환자 상태 정보를 제공하도록 관련규정을 보완하고 주변지역 응급의료기관과의 신속한 연락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명재 병원장은 “병원 구성원 모두 향후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더욱 겸손하고 신중하게 환자 안전을 살피겠다”며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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