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및 양념채소 등 김치재료 가격이 폭등했던 여파가 올 김장비용에까지 영향을 미칠 적으로 예측되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상품 1㎏당 도매가격은 평균 880원으로 한 포기(약 3㎏)당 2,600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초 고랭지 배추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낮아진 가격이지만, 평년(㎏당 519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70% 가량 비싼 수준이다.
보통 김장 성수기인 11~12월 배추가격은 포기당 1,500원대 전후, 오른다 해도 포기당 1,700원으로 ㎏당 500원 초반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 하순 이후 가격이 추가로 내리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 한파와 폭우 등이 오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상품 20㎏)의 평균 도매가격도 2만5,4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평년보다는 147% 비싸고, 대파는 평년대비 60% 높은 수준으로 매매되고 있다.
수산물 역시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굴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를 전망으로, 현재 평년(㎏당 8,753원)보다 14.2% 높게 거래되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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