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고접수 25분 만에 사건현장에 도착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동산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출동 지령을 받은 경찰은 곧 바로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25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 과정에서 최초신고 접수가 된 전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에서 지역을 착각하면서 출동 지령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익산 동산동으로 출동 지령이 됐다가 약 5분 뒤 전주 동산동으로 확인되면서 출동 지령이 다시 내려졌다”면서 “신고 장소로 접수된 초등학교에는 이미 다른 건으로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서는 동일 사건으로 보고 출동이 늦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고자들도 다른 건으로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 한 것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늦장 출동을 항의한 신고자와 목격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갑을 채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당시 늦장 출동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신고자를 공무 집행했다며 수갑을 채웠고, “학교폭력 신고자에게 왜 수갑을 채우냐”며 목격자 강모(42)씨는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한 강씨는 경찰에게 욕설하며 승강이를 벌였으며 경찰은 강씨에게도 공무집행 혐의로 수갑을 채웠다.

경찰은 강씨를 공무집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술에 취한 강씨가 욕설을 하고 함께 있던 신고자의 연행을 막아 불가피하게 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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