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350m 지리산 만복대 정상부 인근 습지에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소장 양기식)에 따르면 만복대 정상부 인근에 형성된 소택지(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2급인 삵과 멧돼지, 노루, 오소리 등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복주머니란을 비롯해 희귀식물인 큰방울새란, 특정식물 4등급 두메닥나무, 2등급 꽃창포, 나도잠자리란 등 1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습지 현황조사에서 확인됐다.

만복대 습지는 지리산 노고단과 바래봉을 잇는 백두대간 산줄기 정상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만복대 정상부는 정규탐방로를 제외한 전 구간이 2007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지리산남부사무소 최기호 자원보전과장은 “희귀 동‧식물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올바른 탐방문화 정착이 꼭 필요하다”며 “국립공원 탐방시 꼭 정규 탐방로만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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