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전북 레오나르도가 알 아인에 2-1 역전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현대가 아시아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1차전 경기 승리는 전북 선수들의 간절함과 최강희 감독의 전술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전북선수들은 경기내내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줬으며 3만6158명의 홈팬들은 궂은 날씨에도 전주성을 메워, 전북을 응원했다.
  최감독은 알 아인 최고의 스타 오마르를 봉쇄하는 열쇠로 최철순을 수비형미들필더에 배치했다. 최철순은 이미 K리그 물론 ACL에서도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하는 역할을 수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한 상태. 알아인 공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오마르를 꽁꽁 묶는 전략으로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전북은 후반 15분 아스프릴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북 수비 3명 사이로 오마르가 찔러준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슈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전북은 곧바로 김보경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동국의 투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김신욱에 집중됐던 수비가 이동국에게 분산 되면서 알 아인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레오나르도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알 아인 오른쪽 박스 근처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는 안쪽으로 공을 치고 나가며 오른발 강슛으로 알 아인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을 노린 전북의 공세는 이어졌고 후반 31분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신욱이 머리로 연결해준 공을 엔드라인 근처까지 따라가 확보한 이동국이 중앙으로 센터링한 순간 알 아인 수비들이 김신욱 몸을 잡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이 기회를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전북은 로페즈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했으나 더 이상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킨 레오나르도는 모두 10골로 아드리아노(13골)에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전북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25분(한국시간) 알 아인과 2차전을 갖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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