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주력산업 침체, 두고 볼 일 아니다
전북경제를 지탱하는 주력산업들의 생산성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역경제에 깊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수출은 물론이고 광공업생산에 건설수주 물량까지 감소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호남지역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4.2%가 감소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금속가공 제품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23.0%가 줄어든 15억 달러를 겨우 유지했다.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의 경기전망까지를 어둡게 하는 저조한 실적으로 지역 성장동력 자체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내수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지역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글로벌경기침체로 국내수출자체가 뒷걸음질 치고 있고 정부도 올해 내세운 경제성장률전망치를 하향조정할 만큼 전반적인 국내 경기는 최악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돈을 쌓아놓고만 있다. 우리경제가 장기저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단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흐름은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이미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기정사실화했고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성장도 둔화세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미칠 악영향의 심각한 뇌관이 심어지고 있음이다. 한국경제 타격은 곧 지역경제 위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내외적인 모든 요소가 지역의 불안과 침체만을 걱정하게 하는 적신호를 보내는 상황인 것이다.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활력,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의 선순환 경제상황이 언제 만들어 질지 예측조차 못할 정도인 게 지금 우리경제다, 
더구나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다양한 대안을 내놓아도 모자랄 판에 어수선한 국내정치가 그 마저 관심마저 빼앗아 위기의 경제 살리기 대책은 표류상태다.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가 줄면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다시 실업증가로 이어져 경제 숨통을 조일 수밖에 없는데도 뒷전이다.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북경제 미칠 파장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에도 정부와 중앙 정치권 모두로부터 관심조차 끌어내지 못할 정도다. 이대론 안 된다. 선제적인대응은 못해도 최소한 지금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의 장은 지금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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