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희망,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고 밝은 오늘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 전북지방경찰청 조희현 청장은 무엇보다 청소년 범죄 예방과 계도 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조 청장은 노인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안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조희현 청장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항상 묵묵히 뒷받침해주고 계신 경찰 가족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187만 도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내 곳곳에서 사회의 질서와 도민의 안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5800여 명의 동료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늘부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국 속의 한국’ 전라북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영예로운 소임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려 합니다.
  비록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열정과 역량을 믿고 자신 있게 출발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전북경찰은 어려운 치안 여건 속에서도 5대 범죄 검거율 전국 1위, 치안고객만족도 전국 1위 등 우수한 치안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모두 김재원 청장님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된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탁월한 식견과 리더십으로 전북경찰을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김재원 청장님께도 깊은 경의를 표하며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치안활동을 펼칠 계획이신지요?
- 최근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우리 모두가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범죄나 사고가 발생할 때면 ‘왜 경찰이 미리 막지 못했는가?’라는 지적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다 일어난 실수에 혹독한 비난을 받는 상황이 답답하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며 경찰의 타고난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경찰이 언제나 따뜻하고 믿음직하게 지켜주기를 바라고 믿기 때문 일 것입니다,
  전북경찰은 그 믿음에 응답하기 위해 ‘소통하고 참여하는 든든한 생활치안’으로 도민들을 안전하게 지켜 나가겠습니다.
  먼저,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범죄에 더욱 강한 경찰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생활주변의 범죄부터 강력히 대응해 나가고 도민이 필요로 하는 때,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나 그 자리에 전북경찰이 있겠습니다.
  특히, 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과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정성스런 안전의 방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경찰과 지역사회가 든든한 치안동반자가 되어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촘촘한 치안안전망을 구축하는 공동체 치안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일관되고 흔들림 없는 법집행으로 사회를 정의롭게 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원칙과 상식의 토대 위에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담아 건강한 법 집행을 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법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불법과 무질서가 용인되는 사회에는 희망도 미래도 없습니다.
  거리와 도로, 일상과 온라인 속에서 법질서를 경시하는 생활 주변의 작은 불법부터 바로잡고, 부패와 부조리,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는 갑질 횡포를 근절하여 깨끗하고 반듯한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는 테러와 대형 재난 대응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초동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

▲ 경찰 조직운영에 있어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 경찰 직원 모두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현장을 활력 있게 하는데 마음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치안현장은 우리 경찰의 모든 것입니다.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힘이 나고 주민은 안전해집니다.
  현장 활력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찾아 없애고 ‘할 필요가 없는 일’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현장 활력은 누가 주고 누가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동참할 때 가장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동료들 중에는 사려가 매우 깊고 세상 이치를 헤아려 업무 처리를 하는 ‘암묵지(暗默知)’를 갖춘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동료가 존경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속에 끊임없는 소통으로 어느 조직보다 단단하고 끈끈한 신뢰의 동지애(愛)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현장 속으로 들어가 현장을 섬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지속가능성이 없는 이벤트성 업무, 담당자부터 회의감을 가지는 불합리한 행태를 퇴출시키고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개선하겠습니다. 
  조직의 위계는 인격의 위계가 아니라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할을 달리 한 것일 뿐입니다. 
  지위에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경찰 조직이 한 마음이 되어 일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 경찰 가족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사랑하는 전북경찰 가족 여러분!
  저와 여러분들 모두가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서와 지방청의 각 부서 어디서든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최상의 표준 모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모두 경찰의 참된 모습을 같이 고민하고 지치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나아갈 때, 우리의 진정성이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경찰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응답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도내 곳곳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주고 계신 전북경찰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모두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함께 힘차게 출발하겠습니다.

▲ 전북도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범죄에 더욱 강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도민이 필요로 하는 때,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나 슈퍼맨처럼 전북경찰이 달려가고 함께하겠습니다.
  특히, 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여성·청소년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과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체치안으로 단순한 범죄 예방이 아닌 제도 등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재발이 없도록 지자체와 관계부처와 공동체치안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국민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찰, 고통받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경찰이 될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 전북지방경찰청 조희현 청장은?
서울 출신인 신임 조 청장은 경찰대 2기로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주요경력으로 대구북부경찰서 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서울서대문경찰서 서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 부장, 경찰청 생활안전 국장, 경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업무 처리에 능통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일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신혜린기자·say329@

조희현 청장 약력

- 서울 출생
- 경찰대(2기) 졸업
- 경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 (05. 7)
- 대구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 (06. 3)
- 대구북부경찰서 서장 (07. 1)
-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08. 3)
- 서울서대문경찰서 서장 (09.3)
-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10. 1)
- 경찰청 정보심의관 (11. 12)
-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12. 5)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 부장 (14. 1)
- 경찰청 생활안전 국장 (14. 12)
- 경북지방경찰청장 (15. 12)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