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민선6기 하반기 ‘김승수호(號)’의 정체성을 드러낼 신규 사업의 국가예산을 대폭 확보했다.

특히 국비의 매칭비율 확대를 통해 시비 확보에 숨통이 트도록 토대를 마련한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2017년도 국가예산에서 전주시는 142개 사업에 5253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목표액인 4500억원 보다 753억원(16%) 늘어난 규모다.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와 계속사업 예산의 10% 의무 삭감 원칙이 이어지면서 어느 해보다 국가예산 확보 여건이 어려웠던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광수·정운천·정동영 등 지역 정치권은 물론, 김현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등 도내 출신 국회의원간 공조체제 강화에 힘을 쏟았다.

먼저 민선6기 들어 사람과 생태, 문화로 대표되는 전주시의 핵심가치를 구현할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전주 업사이클센터(24억원), 전북 특화형 창업보육센터 건립(10억원), 세계무형유산 포럼(2억원),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2억5000만원) 등 주요 신규사업이 눈에 띈다.

이는 역대 최다인 24건, 총 342억원에 이르는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연차적으로 총 2506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여기에 보편적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5대 5 매칭으로 투입되는 사업 특성상 자치단체가 절반을 투입해야 되는 예산부담도 덜게 됐다. 이번 신규 사업의 경우 7대 3으로 기존 시비를 30%로 비중을 줄여 성과로 꼽힌다.

계속사업인 경우 매년 막대한 시비가 들어가는 만큼 담당부서장인 최현창 기획예산과장이 이 부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김승수 시장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도심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 등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전주의 발전을 위해 중앙부처와 전북도, 지역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바꿀 신규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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