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정 원 탁

일본 아오모리현에는 행운의 사과가 있다. 이 사과는 입시 때마다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소문을 타서 대학입시 기원 상품 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행운의 사과는 큰 태풍으로 사과의 90%가 떨어져 수확량이 대폭 감소 하여 모두가 낙담하는 상황에서 한 농민은 긍정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거센 비바람과 태풍을 이겨낸 행운의 사과’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10배의 높은 가격으로 팔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듯 위기(危機)는 위협과 기회가 한자씩 모여서 만들어진  단어로 위기에는 분명 새로운 기회가 숨어있다.

최근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극심한 수출 부진으로 인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꼭 부정적으로 바라 볼 필요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중 하나가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한 구(舊)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완성차·완제품 제조업 등 부정적 영향을 받는 기업도 있겠지만,

부품소재·ICT 등 신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제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현지진출로 중소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우리 지역 중소·중견기업들도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와 수출시장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면, 분명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대통령 후보시절 트럼프 공약의 수정 조짐도 있어 사전에 과도한 불안감으로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닥치는 위기를 우리 지역 기업들은 한 단계 더 발전 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환경에서 조직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 날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모두가 변화를 꺼려하고 회피하려 한다. 하지만  위기는 기업들에게 경영자를 비롯한 전 직원에게 변화와 혁신의 공감대를 마련해 준다.

이처럼 위기상황를 기업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과감한 변화와 기업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기업 체질을 개선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지역 정부·지자체를 비롯한 지원기관들도  “병아리가 바깥으로 나오기 위해 톡톡 쪼을 때 어미 닭이 때를 알고 밖에서 탁탁 찍어 깨드려 준다”는 줄탁동기(?啄同機)의 사자성어처럼 우리 지역 기업들이  위기상황 극복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각종 위기상황에서는 한 개의 기관이 아닌 지역내 유관기관의 통합 지원이 더욱 더 필요하다.

올해 우리지역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자 전북중기청의『간판 떼고 일하자』라는 제안 아래 올해 4월 전라북도 등 19개 수출 유관기관이 “전북수출 지원기관 협의회”를 구성하였다.

전북 수출지원기관협의회는 지속적인 협력과 협업으로  수출지원 통합 책자를 제작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배부하고,  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내수기업 책임 관리제를 도입하여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11월 전북수출지원기관 협의회 소속 기관들이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여 잠정적으로 1,120만불의 수출계약이 체결 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 지역 수출  활성화에 일조 하였다.

이런 사례처럼 우리지역 지원기관간 통합지원은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다양한 위기극복의 새로운 해법이 되고 있다.

우리 지역 중소기업, 유관기관, 도민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 각종   위기상황을 기회로 반전시키고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여 위기를 우리  지역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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