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제언
-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김동수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개소식이 2016년 12월 7일 익산시 왕궁면에 있는 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진행되었다.  농생명 식품산업을 핵심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전라북도 도정 추진에도 탄력이 생겼고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본인도 큰 보람을 느낀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07년 12월 정부의 신규사업 추진 공모결과 전라북도가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었고 2009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완료, 2010년 1월 “식품산업법”을 개정하여 법적인 근거를 확보한지 만 7년만에 본격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품산업을 국민건강과 안보 나아가 수출을 염두에 둔 성장산업으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열성을 쏟고 있다. 그에 따라 자국의 농생명 산업의 발달과 국내농산물을 활용한 식품가공기술과 건강기능성에 대한 과학적인 성장도 동시에 이루어 가고 있다. 이러한 방안 일환으로 국가별 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연구소인 ‘미쯔비시연구소’에서도 식품산업을 21세기 새로운 성장산업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21세기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식품산업클러스터란 농수축산물가공 식품회사와 마케팅 전문기관, 대학 등 연구기관, 정부 측 기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최적의 식품산업 집적지대를 말한다.
 
  1999년 OECD는 대학, 공공연구기관, 건설회사, 지식기반서비스회사, 브로커 등 지식을 취급하는 조직들을 클러스터의 혁신주체 속에 포함하여 이를 혁신 클러스터로 명명하고, 이러한 지식활동 관련 조직들이 기술을 확산하여 네트워크를 강화함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하여 확대 실시되었다.

 2004년 농림부는「지역농업클러스터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산업 클러스터의 발전이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은 1990년대 초반 출범하여 다국적 기업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였고, 그 외에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스웨덴의 외레순 식품 클러스터, 영국 요크셔-험버 식품산업 클러스터, 일본의 식료산업클러스터 전개사업 등이 선진국의 대표적인 클러스터 사업이다.

 네델란드와 덴마크는 농업과 식품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여 농식품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선진국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기술강소국형 국가인 덴마크의 외레순 클러스터와 네델란드의 푸드밸리는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로 우리나라 전체 식품산업보다 큰 규모를 가지며 모범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산업도 자원강대국형이 아닌 유럽의 기술강소국형으로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R&D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식품클러스터의 육성이 긴요한 실정이다. 푸드밸리와 외레순 클러스터의 경우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육성을 통해 현재의 성공을 볼 수 있었듯이 국가 클러스터는 단기적인 성과 창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책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할 때 R&D 강화, 기반시설 확충, 각종지원 제도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R&D기반 강화는 도내 연구 및 기술개발과 관련된 농생명 혁신기관, 정부 출연연구기관 및 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연구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해야 한다. 또한 입주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기술개발이 곧 바로 기업에 전달될 수 있는 연구-기업 연계시스탬을 강화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기반시설 확충이다. 즉 물류, 포장 등 기업이 하기 어려운 기반 및 연계산업을 반드시 유치해야 하고 도로, 컨벤션센터 등 기반시설도 유치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식품가공 전문 OEM기업 설립, 식품박물관, 홍보관 등의 설립을 통해 하드웨어 시스탬을 구축해야한다.
끝으로 클러스터 전담관리 기관설치, 입주기업의 세제감면, 금융지원 등의 지원제도 구축, 박람회, 학회유치, 지역클러스터와 네트워크 구축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반도 확충해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세가지 핵심 분야를 상호 연계하여 기업이 찾아오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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