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왕의 탄생지로 전해지는 마룡지(연동제) 주변 서동생가터에 대한 본격적이 정비가 실시된다.

익산시는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지로 전해지고 있는 금마 서고도리 소재 마룡지(연동제) 주변 서동생가터에 대한 단계적인 정비를 실시할 방침이다고 18일 밝혔다.

익산시에 따르면 ‘삼국유사’ 무왕조에 ‘백제 제30대 무왕의 이름은 장이다. 그 어머니는 과부가 되어 서울 남쪽 못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녀는 못에 사는 용과 관계하여 장을 낳았다. 어릴 때 이름은 서동(薯童)이다.’ 라고 전하고 있으며 못은 마룡지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 33권 익산군 산천편에도 마룡지는 ‘오금사 남쪽 백여보 되는 지점에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서동대왕의 어머니가 축실(築室)한 곳이다’라 하고 있다.

박광수 역사문화재과장은 “그동안 마룡지와 서동생가터 일원은 역사적 유래가 명확함에도 사유지인 관계로 보존관리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서동역사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이 마련되어 세계유산인 왕궁리유적,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대표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동역사문화공원은 16만㎡정도 규모로 2017년부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정비에서는 서동생가 재현, 마룡지 주변 수변테크, 용샘정비, 연꽃단지, 체험공간, 수변무대 및 상징조형물, 휴식공간, 주차장 등 편익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특히 올해는 쉼터, 안내시설, 마룡지에 수변데크 일부를 설치해 진입부 정비 및 가로변을 우선 정비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익산의 백제 문화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며 “백제왕도 익산의 핵심에 있는 무왕과 관련된 유적을 포함 서동생가터 정비를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룡지(연동제) 일원에는 서동생가터와 용샘, 오금산성(익산토성), 오금사(五金寺) 등 백제 30대 무왕과 관련된 역사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익산시는 매년 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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