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군도로(전주~군산)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검토에 나섰다. 전주 반월동에서 군산 팔마광장 교차로까지 40km에 이르는 이 도로는 근대사와 관련해 역사적 의미와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 문화자산이라는 판단에서다.
19일 전북도는 김일재 행정부지사를 주재로 한 ‘전군도로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관광·도로·산림·자연생태 등 도 본청 실부부서장들과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 해당 시 관계자, 전북연구원 박사, 전북대 교수 등이 참여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논의했다.
중점논의 사항은 벚꽃 100리길 복원 방안이다. 현재 전군도로 4차선 확장시 식재된 벚나무들이 40여년이 경과, 상당수 고사한 상태로 전구간에 대한 보식이나 양호한 구간에 대한 선별 복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한 벚나무의 경우 봄철에만 볼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사계절 볼거리를 위한 새로운 수종의 식재방안도 검토됐다.
전군도로 주변에 새로운 볼거리나 휴게공간 조성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벚꽃길 이외에 볼만한 명소나 쉼터 등이 없는 상태로 관광객이나 유동인구 유입을 위한 시설보강 및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행정부지사는 “전군도로 벚나무들이 노쇠하고 고사하면서 여기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및 벚꽃축제도 중단돼 지역경제가 침체됐다”면서 “전국적으로 각광받았던 90년대 벚꽃길 100리의 명성을 되찾고 다양한 볼거리와 휴게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활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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