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과 전주어진박물관은 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하고 유물 및 전시실을 일부 바꿔, 신수요자층 확보에 나선다. 전주문화사랑회가 따로 또 같이 운영 중인 두 공간의 올해 운영방안을 살펴본다.

이동희 관장은 “시설별 성격이 분명한 만큼 거기에 맞게 추진하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는 모을 생각이다”라며 “유물이나 공간을 손보고 홍보에 힘을 싣는다는 점에선 동일하다”고 말했다.

▲ 역사박물관은

2002년 개관해 전주와 지역을 조명해 온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지난해 전주정신으로 선포한 ‘꽃심’을 전시와 체험, 교육 각 부문에 녹여낸다. 조선시대와 후백제에서 고려와 근현대로의 확장도 꾀한다.

전주정신의 경우 봄이면 온전히 피어나는 힘을 가리키는 ‘꽃심’이 어떤 점에서 전주 및 전주시민과 맞닿는지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 네 가지 요소로 풀어낸다. 전주역사문화특별전 ‘꽃심의 도시, 전주(6월 중)’와 가족과 함께 토요박물관 나들이 ‘꽃심의 도시, 전주(4~6월)’가 그것. 어진박물관과도 연계해 동명의 전시(8~10월)를 개최한다.

전주학 학술대회 ‘고려시대 전주의 역사와 문화’, 전주학 총서 ‘전북지역의 태조유적’, 전주학 연구 제11집 발간, 전주학 시민강좌, 전주재발견 현장답사는 계속된다.

박물관 교류 특별전 ‘나마스떼, 인도’와 띠전인 ‘무술년 개띠해 특별전’도 이어지며 ‘신소장품 2017’은 첫 선을 보인다. 구입, 기증으로 확보한 300여 점을 공개하는 자리로 독립운동 관련 유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전시실의 경우 일부 바뀐다. 조선시대 끝부분에 그간 전무했던 근현대사를 덧붙이거나 기증기탁실을 문화예술분야로 꾸림에 따라, 내부 유물도 교체한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새로운 관람객을 확보, 지난해 처음으로 달성한 10만 관객을 이어가고자 한다.

▲ 어진박물관은

국보인 태조어진을 봉안하고 있는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조경단, 오목대, 이목대 등 황실의 뿌리인 전주 성역을 조명하고 조선왕실 발상지로서 전주의 역사성을 부각한다. 3~6월 중 전시한다.

어진전문박물관답게 ‘어진화사-왕의 초상을 그린 사람들(11월~12월)’을 마련한다. 전북을 대표하는 화가 채용신을 중심으로 화원을 재조명한다.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생생문화재사업은 올해도 이뤄진다. 조선왕실의 뿌리를 찾아서,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경기전 지식투어, 왕실문화 강좌, 인형극, 태조어진 봉안축제 등이다.

그 중 ‘왕실문화강좌(4월 매주 수요일)’는 전주역사박물관, 전주어진박물관, 전주문화재연구회가 함께 기획해 첫 선을 보이는 것으로 시민들의 조선왕실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이곳 또한 2010년 개관 후 그대로인 유물을 새로운 것들로 일부 바꾼다.

관광명소인 한옥마을 경기전 내 자리해 많은 관람객(지난해 90만 명)이 찾고 있지만 예년(100만 명)같지 않아, 100만 발길을 이끄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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