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호남권 탈피 제몫 찾기 선언

송하진 지사가 2017년을 ‘전북 제몫 찾기’ 원년으로 선언하고 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과 방안들을 밝혔다. 전북이 그간 호남권 프레임에 갇혀 제몫을 누리지 못해왔으나 이제 그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권익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다.
  호남권 프레임이란 전북도가 광주.전남권과 하나의 호남권역 개념으로 묶여 있어 정부 인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배치와 각종 정책사업 예산 배정은 물론 정치권 지역 비중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것으로 들린다.
  같은 영남권역인데도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두 지역권역으로 확연히 나뉘어 각자 독자적인 지역권익을 누려온데 반해 호남권역은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불이익한데다가 같은 호남권역 안에서도 전북이 더 많은 소외와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주장이다.
  전북이 호남권역으로부터 벗어나 독자권역으로서의 제몫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온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부가 인사와 정책 등에서 영호남 지역차별 주장이 제기되면 광주.전남 편중 지원을 한 뒤 호남배려라 설명해왔다.   
  호남권역 안의 전북 소외와 불이익의 탈피를 위해 전북 제몫 찾기 주장이 제기되어 왔음에도 전북 독자 권역의 확보가 지지부진해온 것은 제몫 찾기 전략과 실천 방안은 물론 그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와 노력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번의 경우, 전북도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북 제몫 찾기 구체적 실천방안들을 제시하고 나서 기대를 갖게 한다.
  전북 독자적인 신규 국책사업 발굴을 통한 2018~19년 국가예산 중점 배정 요구, 정부에 장.차관 등 전북인사 발탁 등 균형인사의 주장, 특별행정기관의 전북 유치와 신설 추진, 2020년 전북 대도약 프로젝트 추진, 특히 새만금 등 차별 받고 있는 정부 국책사업에 대한 정상화 추진 등이다.
  그간 독자적인 권역 설정을 통한 호남권 프레임으로부터의 탈피와 전북 제몫 찾기 성과가 부진했던 특히 주된 원인의 하나가 전북 정치권의 무기력과 왜소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도의 전북 몫 찾기도 전북 정치권의 중앙 정치권서의 역량 강화가 함께 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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