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광철(사진) 군산해경서장이 소통과 화합의 조직 새바람 불어넣기에 나섰다.
지난 5일 부임한 채 서장의 하루는 내부 온라인 게시판에 시(詩) 한편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사(一思)’라는 이름으로 게시되는 이 글은 내부 직원들이 시 한편을 읽고 본인과 주위를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주제나 작자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인고(忍苦)와 열정으로 피어낸 성취와 완성을 노래한 시다. 특히,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지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인사와 승진은 어렵기에, 인사발령 전후에는 혹여 섭섭할 수도 있는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딱딱한 명령과 지시가 아니라 공감하고 소통하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방식의 지휘철학이 담겨있다.
채 서장은 “스티브 잡스가 시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듯, 자율적이며 소통하는 조직 내부의 분위기가 더 창의적인 업무발전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며 “업무의 대부분이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해양경찰이 최상의 효율성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올해 상반기 소속 직원들의 일상과 생각을 담은 사내보 형식의 간행물을 발간할 예정이다.
임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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