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군수 황숙주)이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산업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어 향후 지역 중심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최근 2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형 유용균주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를 수주해 발효미생물산업 산업화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들 두 사업의 총 사업비만 국비를 포함해 213억원이다.

발효미생물산업 진흥원은 ‘한국형 유용균주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수집한 발효식품으로부터 세균부터 곰팡이까지 매년 500여 균주를 자원화 하고 있다. 특히 확보된 미생물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해 산업화하고 있다. 실제 연구에 참여한 농업회사법인 순창장류 주식회사에서는 지난해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해 유아가 먹을 수 있는 유아용 된장을 개발했다. 지난 12월부터 유아용 식품판매 전문회사인 아이배냇에 납품해 3,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베베 순창한식된장’으로 출시된 제품은 10개월 이후의 영·유아를 위해 순하게 만든 발효 식품으로 100% 순창지역에서 자란 햇콩만을 엄선해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한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바이오상용기술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한 산업화도 한창이다. 발효미생물산업 진흥원은 전통고추장 제조업체인 장본가와 청된장을 공동 개발해 출시해 9천만원의 단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성가정식품과는 아로니아 한식피클 개발을 위해 연구 중에 있으며 5월안에 출시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건 순창 장류사업소장은 “발효 식품 기업에서 쓰이고 있는 많은 미생물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며 “국내 토종미생물 산업화가 필요한 실정인 만큼 미생물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연계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은 국책사업들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는 장류산업특구 내에서 미생물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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