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4.75%(잠정)를 기록, 연기금이 55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따른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보수를 인상하고 조직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는 28일 2017년도 제2차 회의에서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과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 목표범위 조정(안)을 심의·의결하고,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이탈 방지 대책과 기금운용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2016년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558조2,991억원으로, 2015년말(512조3,241억원)대비 45조9,750억원(9.0%) 증가했다.
연금기금 적립금 558.3조원 중 557.7조원(99.9%)이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는데, 국내주식 102.4조원(18.4%), 해외주식 85.7조원(15.4%), 국내채권 282.6조원(50.7%), 해외채권 23.4조원(4.2%), 국내대체투자 21.9조원(3.9%), 해외대체투자 41.7조원(7.5%) 등으로 분산 투자되고 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5.64%, 해외주식 10.13%, 국내채권 1.83%, 해외채권 4.01%, 국내대체투자 5.74%, 해외대체투자 12.34%의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은 해외주식의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65%~85%에서 55%~75%로 10%p 하향 조정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주식 운용의 비용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이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문인력 등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주 이전에 따른 우수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운용직의 처우 개선, 근무·정주여건 개선, 기금운용 조직 강화 및 인력 운영 효율화 등 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기금운용직의 보수 수준을 기재부와 협의해 시장 상위 25%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실·팀장의 직무급 도입 및 7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기본급을 추가 인상함으로써 운용직들의 장기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출장이 잦은 점을 고려해 기금운용본부 10층에 회의공간 및 화상회의 시스템을 대폭 확충하고, 기금운용직 신청자 전원(329명 중 256명)에 대해 숙소 및 전세자금 대출 지원 및 직장 어린이집 입소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아울러 본부장 산하 2개 사업부문장(증권, 대체투자) 신설, 대체투자 1개실 신설 등으로 승진 기회를 확대해 경쟁력 제고 및 사기 진작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주 이전에 대비해 최근 3년간 131명의 운용인력 정원을 대폭 확충해 온 기금본부는 최근 이직에 따른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집중적으로 조기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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