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판단의 연속이다. 학교, 직업, 배우자 같은 굵직한 사안부터 오늘 점심에 뭘 먹을지, 내일 어떤 옷을 입을지 등 사소한 것들까지 셀 수조차 없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 겪는 일이라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거라면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할 거다.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전주대 창업지원단장 겸 창업드림학교장을 맡고 있는 이형규는 <당신의 성공을 부르는 결정의 기술>(메디치)에서 방법을 제시한다. 결정과정과 다양한 사례로 판단을 돕는다.

스물 셋, 일찍이 시작한 공직 생활에서 정책을 기획 및 조정하면서, 자산운용회사에서 사업 투자를 결정하면서, 대학에서 판단 이론을 가르치면서…글쓴이가 다다른 결론은 ‘결정은 선택이 아닌 만듦(decision making)’이라는 거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순간 목적과 방식을 분명히 인식하고 합리적 과정을 거친다면 최고는 아닐지라도 최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결정 4단계, 몰입-소통-통찰-결단을 제안한다.

정책학의 판단이론에 기반한 4단계 중 ‘몰입’에서는 문제를 인지 및 해결하고자 대안을 모색하고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소통’에서는 몰입에서 얻은 내용을 개발하기 위해 수단과 자원을 확보한다.

‘통찰’은 결과물을 넓게, 멀리 평가하며 함정을 피하는 단계고 ‘결단’은 최선의 대안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시발점이다. 충분히 고민한 만큼 스스로를 믿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용기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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