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다채로운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이나 퇴직교원,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사회가 보유한 많은 인적자원을 학교와 연계해 교육활동에 활용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기부 활동은 크게 유학생과 퇴직교원, 학부모, 공공기관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대학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문화교실’은 초등학교에 각 국 유학생들이 찾아가서 자국의 언어와 문화, 놀이, 자연환경 등을 소개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 전북대, 군산대, 원광대에 재학 중인 7개국 유학생 5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주와 군산, 익산 지역 61개 초등학교 2만2800여명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했고, 만족도 역시 92.5%를 보이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기부에 나서고 있는 유학생들은 중국과 일본,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퇴직교원 24명도 지난해 기초학력 더딤 학생 지원 재능기부단을 꾸려 도내 전 지역 학습 더딤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또는 수업 중 학습 지원 활동을 했다.
학부모들의 재능 기부도 활발한데, 지난해 학생들의 놀이문화 확산을 위해 ‘놀이밥퍼’ 9개 동아리는 전주 등 7개 지역에서 학교와 공원에 37개 놀잇길을 만들었다.
놀잇길은 사방치기 등 민속놀이판을 바닥에 그리는 식이다.
또한, 학부모 동화연극 자원활동가 8개 동아리는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동화 연극 공연과 책 읽어주기 활동을 펼쳤으며, 학부모 54명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재능기부단(학습기우미 엄마샘)을 구성, 학습더딤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29개 학교에서 ‘물드림캠프’를 운영했고, 대아수목원도 61개 학교에서 목공예와 꽃누리미 체험 등 산림문화체험과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수의 기관에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진로·직업체험 활동, 자츄학기제 등 교육과정 각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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