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는 올해 역시 '농지은행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김준채 전북본부장은 14일 본부의 올해 경영 방향을 밝히는 자리에서 농어촌 소득 증대 및 경쟁력 강화 사업에 940억원을 투입,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어촌 소득 증대 및 경쟁력 강화 사업에는 영농규모화 사업, 경영회생 사업, 농진연금 등 농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지은행사업이 포함돼 있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성장하는 으뜸본부'를 만들자는 경영의지를 전파하고, 공사의 핵심 가치인 무한도전, 주인의식, 협업, 신뢰 등을 달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북본부의 2017년 사업비는 4,834억원인데,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내 50% 이상 자금을 조기집행할 것도 밝혔다.
전북본부는 올해 ▲다목적농촌용수·배수개선 등 농어업 생산기반 현대화 사업(909억원) ▲농어촌 수자원관리 및 영농편의 지원(599억원) ▲농어촌 소득증대 및 경쟁력 강화 사업(940억원) ▲일반농산어촌개발, 새뜰마을·어촌개발 등 농어촌지역 가치증진 사업(1,724억원) ▲신재생에너지 등 자체사업(417억원)을 추진한다.
특히, 김 본부장은 농가소득 안정화는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이 분야의 중점 추진을 강조했다.
농지은행사업에는 2030농업인 등 젊은 농업인력 육성, 경영위기 농가회생 지원으로 농가경영 안정, 고령·은퇴농은 농지연금으로 노후안정을 지원하는 사업이 포함돼 있다.
전북본부는 1990~2016년까지 1조3,886억원을 투입, 3만2,467ha의 농지를 규모화했고, 또한 2006~2016년까지 2,716억원을 투입해 도내 1,199농가의 경영회생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각각 391억원, 354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72억원을 지원(336ha)한 농지연금 사업이 고령농들의 노후생활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 올해 34억원으로 지원액을 확대했다.
아울러 고령 은퇴농가나 이농·전업을 희망하는 농가의 농업진흥지역 내 우량농지를 매입해 전업농과 신규 창업농 등에 임대하는 농지매입비축 사업에도 160억원이 지원된다.
한편, 김준채 본부장은  공사에서 전북본부가 차지하는 경영 및 조직 규모가 상위권에 속한 만큼, 이에 걸맞는 성과가 필요하다며, 민원 10% 줄이기·직원 행복지수 10% 올리기 등 실천전략을 수립해 전 경영분야에서 10% 개선을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전북본부는 사업비 규모가 공사 내 2~3위이며, 조직규모도 700여명으로 상위권이고, 지사들의 평균 경영규모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조직 내 규모화·표준화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전북본부의 위상 정립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강력한 경영개선 전략 및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전 경영분야 전년대비 10% 개선운동'에 전직원이 동참한다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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