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감소 추세로 돌아섰던 전북지역 사교육비가 지난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제 전면시행 등 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인해 중학생의 사교육비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5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5312억 원, 2015년 5222억 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양세로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1.2%가 감소했지만 전북의 경우 0.3%가 증가한 수치다.
학교 급별로 보면, 지난해 초등학교는 2293억 원으로 2015년 2188억 원에 비해 증가했고, 중학교는 2015년(1795억 원)보다 감소한 1464억 원이었다.
고등학교는 2015년 1239억 원에서 늘어난 1483억 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2014년 18만3000원에서 2015년 18만6000원, 지난해 19만4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대입할 때 비슷한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초등학생은 19만5000원(전년 18만2000원), 중학생 21만4000원(전년 24만원), 고등학생 17만5000원(전년 14만4000원) 등으로 중학교의 경우만 하락했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014년 59.4%에서 2015년 60.6%, 지난해 60.9%였다.
학급 별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73.7%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고, 중학생 57.8%, 고등학생 45.5% 순이었다.
참여율 또한 중학생(2015년 66.6%)만 감소했고, 초등학생(72.4%), 고등학생(38.6%)은 소폭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비교할 때 사교육비 총 규모와 참여율은 대부분 지역이 감소했지만 전북지역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데이터 상으로 볼 때 사교육이 지속되는 것으로도 보이는데 금액 증가 부분은 학원비 인상 등의 이유로도 설명된다”면서 “도교육청은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자유학기제와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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