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부동의 1위인 홍삼시장이 내수 부진 등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진안홍삼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 수준의 홍삼 및 농특산물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16일 전북도는 진안홍삼 브랜드의 외연확장과 국제수준의 우수인증 등 진안홍삼의 새로운 전기 마련을 위해 김일재 행정부지사를 주재로 ‘진안홍삼산업 육성 심화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서 진안군은 진안IC 주변에 진안고원 명품홍삼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생산·가공·유통·판매·마케팅·체험의 일원화하고, 홍삼산업의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안군내 120개 소규모 가공업체의 소량체제로는 대형마트나 수출 등 대량 납품에 한계가 있어 조직화를 통한 대량생산 및 균일생산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삼재배면적 감소, 연작피해로 지역내 원료삼 수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친환경·하우스 인삼배재시설 확대, 미생물 활용 인삼뿌리썩음병 방제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내 농생명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기존의 홍삼농축·추출액 등의 제품생산과 김영란법 시행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어 가공방식의 다양성과 규격·포장 등의 다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국내시장과 대중국 수출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영역의 상품개발과 수출다변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정관장의 경우 대형유통점과 손잡고 홍삼넣은 삼각김밥을 개발, 대중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안홍삼 역시 서구 소비자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나 젤리, 비스킷, 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제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일재 도 행정부지사는 “진안홍삼산업 육성의 희망과 씨앗을 찾는 의미가 있었다”면서 “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내실있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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