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도로 위 교통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오전께 전주시내 주요 노선의 도로들을 살펴본 결과 교통사고로 인해 망가진 중앙분리대(봉)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전주시 덕진동 원광대한방병원 앞 가련광장 사거리 교차로와 전주시 효자동 신기독병원 앞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는 깨지고 파손된 상태였다.

이 두 구간은 접촉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으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이다.

또 가련광장 사거리 교차로 같은 경우에는 차선이 휘어져 있는 탓에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차량 단독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이 구간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모(55)씨는 “이 구간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사고를 목격 한다”며 “도로가 직선이 아닌 곡선이라 미처 보지 못해 심지어는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타고 올라간 걸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도로는 차선 도색이 지워졌거나 마모된 모습이었다.

낡은 도로들은 차선들이 도색에 재도색을 거쳐 마모까지 진행되면서 이중, 삼중 차선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차선뿐만 아니라 방향의 지표인 노면표시 문자와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 과속방지턱의 도색까지 지워져 운전자·보행자에게 불편을 줬다.

전주시 덕진동 가연교에서 효자동 홍산교까지 도로에는 노면 표시 문자와 화살표가 모두 지워져 있었다.

또 전주시 효자동 가구거리 한 횡단보도에는 차량 정지선을 비롯한 횡단보도를 나타내는 도색 대부분이 사라진 상태다.

이에 시와 도, 경찰은 동절기 노후·훼손된 교통안전시설 및 봄 행락철 나들이 차량 급증에 따른 주요 도로 시설물 정비·보강을 통해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부족으로 전주시 전체의 도로를 모두 정비할 수 없다”며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신고를 통해 현장개선을 하고 있으며 또 전주시를 8개 구간으로 나눠 매일 돌아보며 체크해 발주를 넣어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시간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간을 피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