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의 활성화와 업무효율성을 위해 전담기구인 새만금개발청의 현장 이전 요구가 높은 가운데 “현 시점에서의 이전은 비효율적이다”는 용역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행자부 정책용역 공개시스템에 ‘새만금개발청 청사 이전 기본구상 연구용역 보고서’를 탑재했다.

보고서는 청사이전의 타당성과 시점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업무 특성과 개발현장의 진행사항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의 이전은 비효율적이라 판단된다”며 “임시이전은 새만금기본계획 상 기반시설 설치가 완료되는 2020년이 적정할 것으로 본다”고 결론 내렸다.

현 단계에서는 정부부처, 국회와의 업무협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투자유치 활동도 현장보다는 투자자를 찾아가는 형태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어 현장중심의 업무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에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결론은 직원들의 설문조사 내용과 상당히 유사해 새만금청이 청사 이전 지연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용역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 직원들은 적정 임시이전 시기를 묻는 질문에 ‘2025년 이후’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높았고, ‘2020년경’ 36.2%, ‘2017년 하반기’ 15.7%, ‘기타’ 6.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지역 전문가들은 임시이전 적정시기에 대해 ‘향후 1~2년’이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고, ‘2020년 이후’ 34.0%, ‘2025년 이후’ 7.5%, ‘2030년 이후’ 1.9%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도내 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보니 개발청과 지역내 정서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현장으로의 빠른 이전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청사 이전을 더 늦추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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