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당연한 가치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덕목이다. 특히, 그 중에서 학생들을 향한 먹거리는 양보할 수 없는 무조건이며 기성세대가 지켜야 할 양심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최근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학교급식을 점검해 보니 아직도 급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봄 신학기 학교 식중독 예방을 위해 초·중·고 학교  6530곳, 학교매점 437곳, 식재료공급업체 1974곳 등 총9100곳을 점검한 결과, 총 53곳이 적발돼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15일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합동으로 실시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배관 파손 등 시설기준위반, 유통기한 경과제품 조리·판매 목적 보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보존식 미보관 등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도 2개 학교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남원 지역 사립 A중학교와 익산 지역 B 고등학교가 신학기 급식 점검에서 적발됐다. A중학교는 유통기한이 지난 모짜렐라 치즈와 완자 등을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해당 학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한 이유로 남원시로부터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되고 도교육청은 적발된 사항을 바탕으로 학교와 담당자에게 신분적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B 고등학교는 급식실 외부에 보관 중이던 잔반통을 방치해 오다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지적을 받았다. 다만 방학 중이었던 점과 잔반통이 급식소 밖에 위치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있다는게 교육청의 입장인만큼 더 철저하게 급식관리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에서 제일 큰 문제는 식중독이다. 그래서 예방요령도 중요하다. 각급 학교와 매점, 식재료공급업체들은 조리시설 기구 등은 반드시 철저하게 세척·소독 후 사용하고, 출입문, 창문 등에는 방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식재료의 유통기한 및 신선도를 확인해야 하며 식품별로 냉동이나 냉장 등 보관방법을 준수하고 해동된 식재료는 바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칼·도마·고무장갑은 육류, 어류, 채소 등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즉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조리종사자들의 개인 위생관리 중요하다는 점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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