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 발표의 장인 전라예술제가 축제성과 지역성을 덧입는다. 전시장을 실내로 옮기는 등 미비점도 보완한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10개 협회와 11개 시‧군예총이 주관하는‘제56회 전라예술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뿌리 깊은 천년왕도 꽃피우자 전라예술’을 주제로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 정읍시립미술관, 정읍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개막은 8일 오후 7시.

올해는 정읍을 개최지로 정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 즐기는데 힘쓴다. 정읍 벚꽂축제와 5월 따로 추진하던 전북예총의 전북민속예술축제, 제1회 전라북도축구협회장배 시군대항 동호인축구대회 등 여러 행사들과 비슷한 시기 치르는 방식을 통해서다. 같은 기간은 아니지만 동학농민운동기념제가 50돌인 점도 힘을 보탠다.

벚꽃축제는 예술제 개막 전날인 7일 시작되고 전북민속예술축제는 8일 오전 11시부터 다양한 민속예술을 선사한다. 북한 이탈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10일 오후 2시)’은 현재 북한에서 선보이는 민속무용을 재현한다.

개최지를 비롯한 시‧군 예총들은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데 이전에는 협회에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개최지 단독공연과 시군예총 합동공연을 신설한다. 정읍예총 단독공연인 ‘정읍예술인한마당(9일 오후 2시)’에서는 국악관현악, 발레, 팝 메들리, 가요, 민요, 가야금병창, 밸리댄스 등 다양한 예술을 펼친다.

시군예총 10곳의 합동공연 ‘지역예총 한마당(11일 오후 2시)’에서는 김제 완주, 부안, 익산, 고창, 정읍, 임실, 진안, 군산, 전주 각 지역 대표작을 마주한다.

야외 몽골텐트에서 작품을 나열하는데 그쳤던 전시는 실내로 향한다. 시립미술관과 예술회관 전시실 간 걸어서 15분 정도로 동선이 길어지지만, 예술제 취지에 맞게 전시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것.

협회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외부 전문가 3인이 사업 계획서부터 진행까지 평가한 결과를 반영해 예산을 배분했다. 공연은 오후 2시와 7시 30분 하루 두 번 어린이축구장 특설무대에서, 전시는 시립미술관(건축, 미술, 사진)과 예술회관(문인)에서 축제기간 동안 이뤄진다.

문인협회는 8일 오전 10시 정읍 청소년 수련원 대강당에서 ‘문인의 날’ 행사를 가지며 최명표 박사의 특강 ‘정읍 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준비한다. 영화협회는 상영 및 관람 편의성을 위해 작년처럼 상영관을 확보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오후 4시 정읍 CGV에서는 최신영화인 ‘보통사람’ ‘재심’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8일부터 11일까지 특설무대 일원에서는 크로마키와 영화 CG 체험을 진행한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그동안 예총의 작품 발표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지역을 강조하고 대중성을 강화했다. 부디 오셔서 전북예술문화의 수준과 가치를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전라예술제’는 분야별 협회가 1년간 준비한 작품을 순회하며 소개하는 종합예술축제다. 예술인들은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편 창작의욕을 다지고 도민들은 올해 문화예술의 면면을 즐기도록 마련됐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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