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송하진 도지사가 완주 이서 묘포장 활용방안 마련을 주문한 가운데 전북도가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본보 4월4일자 보도)
4일 전북도는 이서 묘포장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특별팀을 꾸리고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도 기획관을 비롯해 환경녹지국장, 관광총괄과장, 투자유치과장, 지역정책과장,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산림녹지과장, 회계과장, 예산과장 등 본청 부서장들과 산림환경연구소장, 전북연구원, 전북개발공사 등 관련자들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묘포장 기능 축소로 기능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부지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구상하기 위함이다.
특히 전날인 3일 송 지사가 간부회의를 통해 ‘묘포장 활용방안 마련’을 지시한 뒤 당일 오후 김일재 행정부지사가 현장을 방문하고, 또다시 하루 만에 관련 부서들이 움직이면서 매우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혁신도시 확장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혁신도시 시즌2’가 포함돼 있는 만큼 양적 팽창을 위해서도 새로운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보다 더 강력하고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바 있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추진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북 몫 찾기’의 일환인 공공·특별행정기관 유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도 부지 확보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부서들은 도심속 힐링 테마공원 조성, 혁신도시 연계 공공기관 유치, 기업유치, 마이스산업 등 관광산업 활용, NPS 연계시설·복지시설 활용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쳐 오는 10일 최종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유지 중에 인접지역 특성에 맞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지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해볼 예정이다”면서 “기존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경우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534-2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서 묘포장은 면적이 20만8497㎡(6만3000여평)로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1973년부터 묘포장 부지로 사용하고 있는 도유지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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