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제주노선 증편을 위해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4일 오전 취항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측이 적자분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일 전북도는 군산공항에서 이스타항공, 대한항공과 군산~제주노선 증편을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다. 앞서 도는 이스타항공과 실무협의회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양 항공사 담당자가 참여하는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북도는 두 항공사측에 제주노선 증편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을 설명하면서 오전 시간 취항 및 증편을 건의했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현재 김포~제주노선 중 일부를 군산~제주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다. 금·토·일·월 주 4회 정도를 군산~제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노선 변경에 따른 적자분은 도에서 보전을 해야줘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현재 김포~제주노선은 흑자노선으로 군산~제주로 변경했을 때에는 그 만한 탑승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자보전금에 대한 양 기관의 협의가 증편에 있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전북도는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에 착륙료 2억3000만원, 여행사 승객유치 인센티브 7000만원 등 총 3억여원을 보전해주고 있다.
여기다 이스타항공이 주4회 군산~제주로 변경할 경우 이에 따른 착륙료 보전비용은 몇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검토안을 토대로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증편 운항과 관련해 별도의 검토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증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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