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내놓은 5월 경기 훈풍 소식과는 달리 한국경제연구원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이달 기업경기는 그리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5월 기업경기전망치는 3개월 만에 하락한 91.7을 기록해 전월대비 1.6p 낮아졌다.

 2월에 87.7로 저점을 찍고서 3월 92.1, 4월 93.3으로 계속 상승했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또한, 같은 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0.5로 전월대비 1.0p 하락, 전년동월대비 3.0p 하락했다.

 이는 5월 계절 효과에도 불구하고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정책 불확실성 및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각종 기관에서 세계경제 회복 및 국내 수출 개선 등을 바타으로 경제성장률 잔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며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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