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 중추기관으로 거듭 날 것"
- 나세준 건설근로자공제회 광주지사장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1997년 설립된 건설일용근로자 고용복지 전문기관으로 ▲공제부금 수납 및 관리 ▲공제부금 증식을 위한 자산운용 ▲건설일용근로자의 퇴직공제금 지급 ▲건설일용근로자의 생활안정 대부사업 ▲자녀학습지원금·출산보조금·단체보험서비스 등 건설근로자에 필요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발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 1월 31일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의 허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 편집자주
- 건설근로자 공제회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 중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지역의 건설일용근로자 퇴직공제제도 등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나세준 건설근로자공제회 광주지사장을 만났다. 누구라도 따뜻하게 반기는 포근함, “공제회에 일하는 직원이 행복해야, 건설근로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일할 수 있다”는 조직운영의 철학 등을 통해 사람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따뜻한 인상을 받았다. 나세준 지사장을 통해 공제회를 좀 더 자세히 알아 봤다.

▲ 부임하신지 4달이 됐습니다. 근황은 ?
- 올해 1월 초에 부임했으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그간 건설근로자분들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자체, 건설 현장 등을 다니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만나면 만날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지역 분들의 훈훈함이 느껴졌다는 겁니다. 또, 지역내 건설일용직 종사자가 많은 만큼 무엇보다 도민들께서 공제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일종의 기대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전북지역의 건설일용근로자 현황은 어떤가요?
- ‘16년말 기준으로 우리 공제회에 등록된 건설일용근로자 중 전라북도 거주자는 18만명으로 이를 전북인구 186만명과 비교하면 약 10% 수준입니다. 이중 남성만 비교해보면 92만명 중 약 16%(15만명)으로 더 높아집니다. 건설일용근로자가 20대 이상이라고 감안한다면 도내 인구 중 상당수가 생계수단으로 건설현장에서 근무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건설경기 침체로 우리 지역 건설근로자의 일자리인 건설현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용이 불안정해질수록 사회안전망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됩니다. 앞으로 우리 공제회에서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설근로자를 위한 복지제도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제도란 ?
- 쉽게 말씀드리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분들에게 퇴직금 성격의 퇴직공제금을 지급해 드리는 제도입니다.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일용직 근로자분들은 불안정한 고용특성상 10년, 20년씩 일해도 퇴직금이 없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제도입니다.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제제도에 가입된 건설 사업주는 매월 공제회에 건설일용직 근로자의 근무내역을 신고하고 1일당 4천원에 해당하는 공제부금을 납부해야 하며, 공제회는 이를 잘 적립·운용했다가 1년(252일) 이상 일한 근로자가 건설업에서 퇴직할 때 그동안 적립했던 공제부금에 운용수익을 더해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공제부금은 공사원가에 반영돼 사업주가 납부하므로 근로자는 비용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 건설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고용·복지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
- 우리 공제회에서는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설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 무이자 대부사업과 단체 실손보험 가입, 결혼·출산 보조금, 자녀들을 위한 장학지원금과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시중은행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지원 사업, 장기 근속자를 위한 건설근로자 가족 힐링캠프 등이 있습니다. 또한, 취업·훈련 사업도 실시 중에 있으니, 건설근로자분들께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라북도를 관할하는 지사장으로써 올해 지사의 중점 추진계획은 ?
- 우선 앞서 말씀 드린 건설근로자 고용·복지제도의 활성화가 중점사업이고, 이에 못지않게 제도의 근간인 퇴직공제가 든든하게 뒷받침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전주효천지구, 에코시티, 만성지구와 군산의 신역세권지구, 완주 삼봉지구 등 전북의 주요 공동주택 현장을 중심으로 퇴직공제금이 미적립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공제회에서 건설사업주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집체교육을 실시하고 시간상 교육 참석이 불가능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공제회 직원이 방문해 교육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현장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주요 현장을 대상으로 ‘직원별 현장 책임 관리제’를 도입해 실시 중에 있습니다. 주요 현장별 담당 직원을 정해 공사 착공 시부터 준공 시까지 책임 있게 관리함으로써 모든 근로자가 정상적으로 퇴직공제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 그리고 광주지사 내에 전주센터(063-244-5712)가 백제대로 전주 건설회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건설근로자를 위한 공제회의 역할은 ?
- 올해 공제회는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퇴직공제를 중심으로 운영 했었다면, 이제는 그동안의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근로자의 훈련에서 취업, 복지 그리고 퇴직까지,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과 생활안정을 위한 진정한 평생 파트너 기관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풀어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먼저 지난 10년간 답보 상태인 퇴직공제금(1일당 4천원)을 5천원으로 인상하고, 향후에는 법 개정으로 통해 1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돼야 하며, 252일 미만 적립자에 대한 수혜방안도 필요합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
- 흔히 건설근로자를 사회적 취약계층이라 합니다. 우리 지사는 전북지역의 사회적 취약계층인 건설근로자를 위한 고용복지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도민들께서도 공제회와 저희가 실시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건설근로자에게 필요한 제안제도, 복지사업, 사회공헌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지사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도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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