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주권 국민으로부터 이 나라 최고의 권력을 위임받아 사회를 통합하고 경제를 일으키며 나라를 지켜나갈 이 나라 최고의 책임을 짊어질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다.
  대한민국은 역대 대통령 모두가 영광과 오욕이 교차된 불행한 역사를 갖고 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부녀 대통령이었던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으로 물러나 영어의 몸으로 재판받고 있다.
  최고의 권력과 책임의 대통령 자리가 비어있는 동안 나라 안팎의 사정이 여간 긴박하지가 않았고 온 국민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게 했다.
  안보환경이 가장 긴박했다. 북의 핵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새 대통령의 초강경 대북정책이 펼쳐지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이 곧 단행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도 당사자인 우리는 그와 무관하다는 듯 한가롭기까지 하다. 상당수 국민들과 정치 지도자들까지 ‘전쟁이 터져야 전쟁이 난 줄을 안다’는 안보 불감증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드 논란과 대북 햇볕정책 논쟁서 보듯 국가안보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대통령 후보들마저 크게 다르지가 않은 것 같다.
  오늘 선거서 우리는 누가 우리의 국가안보를 가장 잘 지켜주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위험 수준이라는 게 정평이다. 산업화 민주화 과정서 켜켜이 쌓여온 갈등 단층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듯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촛불’과 ‘태극기’ 세력으로 나뉘어 격렬하게 충돌했다. 해방 공간의 좌 우 충돌의 재연을 보는 듯 했다.
  오늘 우리는 누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골 깊은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는지를 살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믿는다.
  대통령 최고의 책임 중 하나가 경제임은 물론이다. 영욕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역대 대통령들이 세계 10위권 경제국가 건설을 이끌었으나 선진국 진입의 문턱서 멈춰 선지 오래다.
  오늘 우리는 막중한 책임을 다해 불행한 종말 없이 영광만을 누릴 최선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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