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성이 있어 보행에 안전감을 준다는 투수콘 인도가 오히려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투수콘은 도로·바닥포장과 열섬현상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오히려 물이 넘쳐흘러 홍수·수막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재질은 아스팔트 재질과 달리 특성상 기온 차에 민감하고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과 해빙기만 되면 균열과 쪼깨짐 현상이 반복되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 30도에 육박하는 낮 기온 탓에 팽창하면서 인도 곳곳이 울퉁불퉁 해지고 쪼개지는 등의 문제로 인해 도심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본보가 찾은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망고식스 인근 인도는 표면 일부가 여기저기 떨어져나가 울퉁불퉁한 모습이었다.

효자동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인근 사거리에 깔린 인도는 땜질 수준으로 보수를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 움푹 패여 있어 재보수가 필요해보였다.

또 다른 곳은 인도를 연결한 이음새 부분이 갈라져 솟아오르면서 높낮이가 달라 이 곳을 지나던 보행자는 턱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했다.

최근 원룸이 대거 신축된 우석대한방병원 인근 한 이면도로는 재포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인도가 여기저기 패여 있었다.

예수병원 인근 선너머길 신축원룸가 인도 역시 패임, 쪼개짐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주민 A씨는 “울퉁불퉁한 인도 탓에 이 곳 을 지날 때마다 애를 먹고 있다”며 “시공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인도가 이럴 수가 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물이 들어가거나 기온이 높아지면 재질이 팽창하면서 인도가 솟아오르거나 빈 땅으로 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재질의 특수성 탓에 민원이 접수되거나 상시 현장을 확인해 시정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재질의 보도블럭을 설치하는 방안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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