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외버스 전용 우회도로를 개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제2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이같이 제안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남원시 동충동 시외버스터미널은 주변에 상가가 밀집해 남원뿐만 아니라 인근의 구례, 임실 주민들이 방문하는 경제생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 유동이 많은 터미널이 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체증, 주차난 등의 이유로 시 외곽으로 이전하자는 논의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어왔다. 하지만 터미널 이전시 주변 상권 붕괴 등 시내 공동화 현상의 가속화 우려로 이전사업은 답보 상태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이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터미널이 위치한 용성로는 2차선 도로로 구 도심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인위적인 도시 개발이 한계가 있는데다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 230여대의 시외버스가 2차선 도로를 통행하다 보니 좁은 도로는 더 좁고, 인근 상가 이용 차량의 주정차로 차량의 이동속도 또한 더딜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에 양 의원은 주변 상권의 반대 등으로 터미널 이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교통흐름 방해의 주 원인인 대형버스 통행 개선을 위한 전용 우회도로 개설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매일 수십번씩 동림사거리에서 버스가 우회하는데 구조적 공간 부족으로 인한 교통체증 완화와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옻칠 기념패와 루프타이 등 옻칠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주문했다.

크리스탈이나 주석 등으로 제작된 각종 기념패를 대신하기 위해 옻칠의 본고장답게 소장가치나 활용도 면에서 우월한 옻칠 기념패를 제작·보급하자는 주장이다.

옻 특성상 칠을 처음 하면 어두운 빛을 띠지만, 차차 시간이 흐르면 화사한 나뭇결의 모양을 볼 수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간이 흘러 처분이 필요할 때도 크리스탈 소재보다는 쉽게 처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루프타이’는 끈이나 가죽 끈을 장신구에 꿰어 사용하는 장식품으로, 옻칠을 해서 춘향, 몽룡 캐릭터 등으로 제작하면 남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만족도가 높은 관광기념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 의원은 “관광 기념품의 기본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어야 하는데 중국산 효자손, 부채 등이 기념품 코너를 점령하고 있다”며 “남원에서만 생산되는 소장가치 높은 기념품의 제작 및 판매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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