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3주째를 맞이한 가운데 중앙과의 통로가 하나씩 열리면서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전북의 현안사업을 챙길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장·차관 등 주요 보직에 전북출신 인사들이 내정 또는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더불어민주당·경기고양정)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구가 경기고양이지만 정읍출생으로 전주여고를 나온 전북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는 민주당 예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태권도명예의전당 건립비 확보 등 전북지역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전북은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도로·철도·공항 등 SOC 예산에서도 소외돼 왔던 점을 고려할 때, 김 의원의 내정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당장 대통령 공약사업인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새만금 신공항 건설, 전주~김천간 철도 등 지역 숙원사업이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다 올해 민주당 국회 예결위원장으로는 백재현(경기광명갑) 의원이 선출됐다. 백 의원은 고창 출신이다. 또 안호영(더불어민주당·완주진안무주장수), 조배숙(국민의당·익산을), 정운천(바른정당·전주을) 의원도 국회 예결위에 이름을 올려 어느 때보다 국가예산 확보에 탄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각 부처 차관 인사에도 전북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행자부 차관으로는 심덕섭(고창)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이, 기재부 2차관에는 노형욱(순창) 국무조정실 2차장이,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권덕철(남원)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중앙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서 “‘전북 몫 찾기’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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