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주시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햇빛을 피할 수 없는 횡단보도 앞 대기장소에 그늘막 쉼터(아트차일)를 설치,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한옥마을 입구와 풍남문 교차로, 충경로 사거리, 오거리 문화광장 등 보행자가 많은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 11곳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했다.
그늘막 쉼터는 도시미관과 디자인 요소를 고려해 화려한 색깔의 천으로 제작됐다.
시는 예술적 감각이 입혀진 그늘막 쉼터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팔달로를 중심으로 설치된 만큼, 시원하고 쾌적한 인상을 심어주고 예술감각을 간직한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그늘막 쉼터를 추가 설치하고, 각 동별로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그늘막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방기가 갖춰진 경로당과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 441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운영한다.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및 거동 불편자에 대해서도 생활관리사 등 전문 인력과 통장 등을 재난도우미를 지정, 안부 전화 및 건강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발 가능성이 있는 가스·석유시설 등에 대한 특별점검과 농작물 및 가축피해 예방대처요령 등 현장방문교육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폭염특보 발령 시 문자서비스(SMS) 및 안내방송 등을 통해 폭염대처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도로 물 뿌리기와 대형얼음을 비치하는 '쿨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어쩔 수 없는 폭염이라면 세심함과 아름다움으로 극복하겠다"며 "횡단보도에 선 시민들을 작열하는 태양으로부터 보호하고, 강한 색상의 그늘막을 녹음 우거진 가로와 대비시켜 컬러풀 전주, 여름이 즐거운 전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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