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대표적인 전통창작 공연인 ‘춤추는 상쇠-필봉연가(筆峯宴歌)’가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1일 군에 따르면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인 ‘춤추는 상쇠-필봉연가’가 3일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통연희극인 필봉연가는 오는 9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90분간 총 25회에 걸쳐 필봉문화촌에서 펼쳐진다.

필봉연가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우리의 필봉농악을 긴 세월 동안 꿋꿋하게 이어오고 있는 필봉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임실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의 소중함, 가치를 전하는 한편 전통 창작공연 예술의 신명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관람객의 지역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임실 필봉마을 고유의 역사적·문화적·환경적 특성을 모티브로 주제를 설정했다.

공연은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호남좌도농악의 본산인 필봉농악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농악을 치며 필봉마을을 지키고 사는 필봉굿 상쇠 봉필과 마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주된 스토리는 필봉농악의 유명세에 덩달아 청년들은 유명세를 타지만, 서른이 넘도록 혼기를 놓쳐버린 청년 봉필이 낯선 여자와 난데없는 결혼을 선언하면서 봉필어매의 반대로 갈등을 겪는 필봉마을의 이야기이다.

올해 임실필봉농악 야간상설공연이 내건 큰 기치는 소통과 화합, 그리고 전통예술의 세계화다.

이 공연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6년째 이어지며 전통성과 정체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올해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포함 2억7200만원이 투입된다.

이남재 과장은 "필봉야간상설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신명나는 놀이판이 되도록 보다 내실있고 짜임새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필봉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임실필봉농악보존회(063-643-1902)로 문의하면 된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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