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남원시 광치동 광석마을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남원시는 주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본보 6월 1일자, 12일자 9면>

지역위원회는 성명에서 “남원시가 2014년 주민과 시의회도 모르게 체결한 ‘비밀’ MOU에 따라 광치동 광석마을에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가 조성되고 있다”며 “남원시의 밀실행정, 거꾸로 가는 탁상행정이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3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고 주민의 생활환경과 직결되는 만큼 진행 과정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동의를 구했어야 함이 마땅하나 경악스럽게도 2014년부터 추진된 사업이 착공에 들어갈 때까지 주민들은 물론이고 지역구 기초의원까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지역위원회는 또 “공사 중인 발전소 부지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주민밀집지역인 도통동, 향교동, 월락동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며 “이제라도 시민 앞에 발전소 추진에 대한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지역위원회는 특히 “지금은 있던 화력발전소도 없애는 것이 추세다. 미세먼지 감축의 일환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화력발전소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정부 정책도, 국민 정서도 거스르는 ‘거꾸로 행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남원시청은 이 사업에 대한 즉각 취소와 함께 시민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하며, 남원시의회에 관련 보고가 없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밝혀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민간기업인 엔텍바이오파워(주)는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남원시 광치동 산 7번지 광치산업단지 인근에 우드칩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9.5MW/h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엔텍바이오파워는 지난 2014년 남원시와 협약을 맺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이 대기질 오염과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를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또한 사전 의견수렴과 절차적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남원시에도 곱지 않은 눈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6일 광석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지역주민의 건강을 고려해 법적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 나서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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