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TF세계태권도대회가 6월 24일(토)부터 30일(금)까지 태권도인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7일간 열린다. 이번 대회는 183개국 1,768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구 2만이 조금 넘는 무주 시골마을에서 단일종목으로서는 가장 큰 대회를 치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태권도원’이 무주에 있기 때문이다. 9천명의 무사들이 밥을 지어먹어 하얀 쌀뜨물이 계곡을 뒤덮었다 하여 붙여진 설천(雪川)면에 한민족의 무예인 태권도원이 조성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일이지만, 어쨌든 태권도원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2014년 개원과 함께 태권도원은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의 성지’임을 내세워왔다. 실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 부지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에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국립태권도박물관, 태권도연수원, IT기술과 합쳐져 태권도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체험관 등 교육과 연수, 체험 등 태권도의 모든 것을 익히고 알아갈 수 있는 ‘태권도인의 진정한 성지’ 나무랄 데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태권도원 덕분에 ‘태권도’가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되었다. 흔히 하얀 도복에 노랗고 빨간 혹은 검은 띠를 메고 지나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곧잘 보곤 한다.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눈이 가지면서 같이 어깨도 으쓱해진다. 태권도가 주는 자부심이라고 할까?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해외 관광설명회나 박람회를 개최할 때면 전라북도에 태권도 시범공연을 요청해온다. 외국에서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국내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서 손쉽게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이 ‘태권도 시범공연’ 인데, ‘태권도=전북’이란 생각에 공연을 요청해 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여행상품 기획자나 홍보관계자에게도 ‘태권도’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특히 여행사는 색다른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객 만족도를 꾸준히 높여주고 싶어 한다.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에서 전라북도를 찾는 관광객이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하여 태권도공연, 격파체험, 태권댄스 체험 등을 하고나면 전북 관광의 만족도 또한 높아진다.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 수련을 통해 신체뿐만 아니라 예절교육도 실시해 최근 트렌드인 ‘헬스투어리즘’과 ‘멀티컬처투어리즘’이 가능하다. 때문에 태권도를 통해 한국문화를 느끼려는 해외 관광객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 교육행사 등 국내 단체 관광객이 태권도원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기업회의 하기 좋은 장소’에 태권도원이 선정돼, 중소행사를 통한 ‘MICE’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이번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태권도와 전라북도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라북도 관광 또한 절호의 찬스다. 전북에게 주어진 이번 기회를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고 전북관광도 함께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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