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20.8㎢, 인구 7434명, 전형적인 농촌 지역 익산시 팔봉동에 치안을 담당하는 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불안하다”며 “파출소를 부활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팔봉동 파출소 부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팔봉파출소 폐쇄 이후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파출소는 2003년 읍·면·동지역 파출소를 통합 운영하는 지구대가 발족되면서 부송지구대로 흡수, 폐쇄됐다.

한 주민은 “파출소가 폐쇄되면서 농작물 절도와 같은 좀도둑이 마을에 성행하고 있다. 주민끼리 위화감마저 생겨날 지경이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달 26일 팔봉동 통장회의를 갖고 파출소 부활을 위한 주민 탄원서 취합을 결정했다. 탄원서는 이달 중순께 전북지방경찰청과 익산경찰서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익산시의회 소병홍 의장은 의회를 찾은 익산경찰서 이상주 서장에게 이 같은 사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익산시의회 소병홍 의장은 “주민들이 마음 놓고 가사에 종사할 수 있도록 파출소 복원 여론을 전달한 바 있다”며 “파출소 설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본청과 지방청 차원에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면적, 인구, 범죄발생률 등 치안 수요가 기준에 못 미쳐 파출소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다음주께 이뤄질 경위 이하 인사에서 직원 1명을 팔봉동에 둬 치안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치안센터는 지역주민의 민원상담 등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시설로 24시간 근무체제가 아닌 주간위주의 업무를 보는 민원상담용 조직이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본청과 지방청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다음주 인사를 마치면 직원 1명을 상주시켜 치안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주민 대면 민원상담은 치안센터에서, 사건사고 신고는 기존 부송지구대에서 담당한다. 출동 소요 시간이 5~15분 사이로 커다란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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