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부전동 일대에서 소싸움장을 포함한 축산테마파크 조성 추진에 따라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건립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새세상을여는진보광장 등 도내 24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적자 운영 예상, 조례 규정 위반 등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읍시는 축산테마파크 조성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사실상 소싸움 도박장 건립인 이 사업을 전북도가 불허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읍시가 발주한 최종용역보고서에 건립비용 113억, 1년 유지비용 3억이 축산테마파크 조성에 소요될 것으로 적시됐다. 관광객이 방문하더라도 20년 동안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예측도 포함됐다.

이들 단체는 적자 운영 외에도 ‘정읍시가축분뇨조례’에 의거 가축 사육 불가, 1톤에 달하는 비육 및 과격한 훈련 등 동물학대, 축산 분뇨에 따른 환경오염도 지적했다.

새세상을여는진보광장 하연호 대표는 “정읍시는 적자 운영이 훤한 상황에도 축산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혈세낭비의 전형이며 곧 정읍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며 “가족과 환경 친화적인 관광콘텐츠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해 정읍시는 소싸움은 테마파크의 일부일 뿐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목적 공원을 조성한다는 답변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정읍 인구 10% 이상이 축산업에 종사한다. 축산 자원을 살려 이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정읍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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