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전통적인 재료 한지, 그 한계는 어디일까. 고민은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주한지 조형작가협회(회장 송수미)가 열다섯 번째 단체전을 열고 있다.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 기획초대전으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 중인 ‘오랜기억, 조우_만나다’.

‘전주한지 조형작가협회’는 한지 물성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조형작업을 통해 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꾀해 온 단체로 6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2003년 창립전부터 매년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열다섯 번째 자리에서는 또 다른 변용을 꾀한다. 회화, 공예, 의상, 조각, 태피스트리(벽에 거는 장식물) 등 여러 예술 분야가 한지와 만나 삶에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15주년을 맞아 스스로의 발자취도 되짚는다.

송수미 회장은 “한지 본고장 전주에 모여 소수로 시작한 지 15년이 흘렀다. 그 시간 속 회원들은 제대로 된 모양과 색을 찾아가며 우리 문화를 담아 현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했다.

김완순 관장은 “끊임없는 반복과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조형성을 형상화하는 한편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는 이들의 우수한 산물을 보여주려 한다”면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가들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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