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5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마저도 건설업이 취업의 절반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86만명으로 전년동월비 30만1,000명 증가했다.
전년동월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1월 이후 최소치로 나왔다.
1월 취업자수 증가는 23만3,000명에 그쳤으나, 2월 37만1,000명으로 늘었고, 3월에는 46만6,000명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으로 내려앉았고, 6월에는 다시 30만명대 초반이 됐다.
통계청은 수출 및 설비투자 등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아 경기개선 속도가 둔화되면서 고용시장도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30만명의 취업자수 증가폭을 유지하는데는 건설업이 절반을 책임지는 등 괜찮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가폭에서 6월 건설업 취업자수는 19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비 14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한달 증가한 취업자수의 절반(49.5%)을 건설업이 해결한 셈인데, 이는 취업 유지기간이 짧은 건설업이 고용을 주도하고, 취업자수 증가율은 하락하면서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건설업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월~5월에도 꾸준히 16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체의 30~40% 비중을 담당할 정도로 괜찮은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6월 실업자수가 증가했다.
실업자수는 전년동월비 6만5,000명 늘어난 106만9,000명이었고, 실업률도 0.2%P 올라 3.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가운데 청년층의 실업률이 0.2%P 오른 10.5%를 나타내며 6월 기준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지표는 23.4%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6월 기준)로 나타났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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