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석산관련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시정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참고인 조사, 자료 제출 등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시정이 한치 앞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경찰 수사와 관련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13일 정헌율 익산시장이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명기회 한번 없이 피의자로 둔갑한 현실이 억울하고 답답할 뿐이다”며“ 그간 수사에 영향을 미칠까 입장 표명을 미뤄왔지만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고 티끌이 태산으로 부풀려지는 답답하고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입장 표명에 나섰다.

이어, “정시장은 취임 이후 오로지 시민과 지역 발전만을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부족한 시간을 열정과 노력으로 채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밤낮, 평일 휴일 구분 없이 미친 듯이 일에만 매달렸지만 열정과 노력의 대가가 날카로운 비수로 되돌아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 시장은 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리라 믿는다. 다만 이번 일로 지역사회의 기부문화가 위축될까 염려스러울 뿐이다. 실제 익산사랑 장학재단 모금액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5년 1억 8,100만원에서 2016년 1억 4,600만원으로 3,500만원 감소했고 올 상반기 기준 모금액은 5,300만원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안한 시정을 하루 빨리 안정화시키고 청렴을 목숨처럼 여기고 살아온 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진실 규명에 앞장서겠다. 시민들께서도 저를 믿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아직 사법적 판단은 남아있지만 결과를 떠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은 시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시정 운영을 위해 익산시 1,500여 공직자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전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한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난 12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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