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감찰계는 13일 한 부서에서 근무하며 불화를 일으킨 경찰 간부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A경감과 B경위는 지난해 7월부터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며 서로에 대한 폭언과 험담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경감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직급이 낮은 B경위가 정당한 업무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불만만 표출했다”고 진술했다.

B경위는 “A경감이 과중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직원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가 심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주변의 중재 시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불화가 이어져 결국 지난 7일 다른 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찰은 또 이들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근무 태도 등 복무규율 위반에 대해 감찰 조사를 착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직원의 잦은 갈등에서 비롯되는 부서 내 악영향을 고려해 인사 조치를 했다”며 “엇갈린 주장이 나옴에 따라 근무 태도에 성실했는지 혹은 부당한 업무 지시가 있었는지 등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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